2010년 11월 3일 수요일

인생은 바람과 구름 같거늘

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
나. 그렇다고 말하리라.


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
나. 또한 그렇다고 답하리라.


왜냐고 묻거든 나. 또 말하리라.
청춘도 한번 왔다 가면 아니오며

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 돌아올 수 없으니
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안 하겠소


오늘 내 몸에 안긴 갈바람도
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 되어
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
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
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 되어
한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.


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
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


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
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.

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
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
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.


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.

늘릴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
유한한 인생길에 흘러가는 세월아


우리가 떠나는 이 길은
눈에 보이지 않아 보여줄 수도 없어.

가능한 자족하며 후회 없도록 노력하면서
살아가는 길이 최선이니까.
바람아 구름아~


옮겨온 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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